초등학생 시절 유일한 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유한양행이라는 회사가 굳은 신념과 이타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켜봐왔던 회사는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올곧은 경영으로 다른기업처럼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물건 하나만 사더라도 유한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면 그 물건으로 구매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려동물 리무버 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처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제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논점을 흐리고 질문한 사용자를 훈계하는 등 비상식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유한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홈페이지를 처음 들어오니 유한락스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과 락스에 대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기위한 팝업을 띄워놓고 있더군요. 하지만 정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식으로 대처하는 기업에서 배포하는 내용을 어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가 이렇게 붉어지기까지는 문의 담당자가 답변한 내용과 태도의 문제일 수 있지만, 기업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비단 담당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전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처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기업이 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