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 글에 언급하신 세 단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여쭙고자 글을 남깁니다.
https://yuhanrox.co.kr/index.php?mid=white_paper&category=132471&page=2&document_srl=132476
위 글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멸균이 아니고 살균소독! - 기본 이론"
일상 생활에서의 소독 관련 지식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지혜를 얻는 데까지 영감을 주는 좋은 글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뭔가 께름칙하여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서 아래 단어들을 찾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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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殺菌) [명사] 세균 따위의 미생물을 죽임. 약품에 의한 화학적 방법과 열을 이용한 물리적 방법이 있다.
멸균(滅菌) [명사] 세균 따위의 미생물을 죽임. 약품에 의한 화학적 방법과 열을 이용한 물리적 방법이 있다.
소독(消毒) [명사] 병의 감염이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병원균을 죽이는 일. 약품, 일광, 열탕, 증기 따위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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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국어사전의 설명을 보니
화학 시간에 졸았던 무지몽매한 저로서는 위에서 언급한 글의 제목이 다음과 같이 해석됐습니다.
"멸균이 아니고 살균소독!" → "짜장이 아니고 짜장밥!"
뜻밖에, 국어사전의 정의는 '살균'과 '멸균'의 정의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더군요.
그리고 '문송'한 제 머리에선 '소독'이라는 단어의 정의도 위 단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였습니다.
세 단어 모두 어쨌든 제게는 '눈에 뵈지도 않는 따위들을 갖가지 방법으로 보내버림.'으로 읽히니까요.
(이렇게 전문가와 일반 대중의 이해도는 다르다요.)
물론, 저자의 의도를 아예 이해 못할 것도 아니고
화학 전문용어로서 위 세 단어를 다르게 사용하실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저와 같은 일반 대중들은 기껏 찾아볼 게 네이버 국어사전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고
국어사전에 의하면 위 세 단어의 관계를 A = B ≒ C 와 같이 설명하니
덕분에 얻어가는 건 몰랐던 충청도 방언입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90b6801221c34c8c90f2a44243d0e9a9
(재차 문송합니다.)
이 게시판의 몇 개 글들을 읽어보니
상담원이 외국분이냐는 등, 답변에 오히려 화를 내는 분들을 보며
이 게시판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참 고생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어쩌면 이러한 원인 중 하나가
이러한 '모호한 전문용어'를 두고
화학 박사님과 일반 소비자 사이에 있는 소통의 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답변들이, 지나치게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전문적으로 보이다 보니
한글이 영어로 보이고, 영어가 욕으로 들리고...
욕실 청결이 무너지고, 화장실 위생도 무너지고...
(아... 세 번째로 문송합니다.)
아무튼, 이 글의 맨 위에 인용한 문서에
세 단어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정의를 추가하여 update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사명감을 가지고 국립국어원과 협의하여 용어 정의를 바꾸시는 건 어떠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