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요청합니다.

안녕하세요, 담당자님.

텀블러에 인스턴트 커피를 거의 원액에 가까운 상태로 담아두었는데,

전부 새어나와 에코백이 흠뻑 젖었습니다.

찬물과 더운물로 문지르며 헹궈 냈으나 커피 얼룩은 여전히 다갈색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락스였는데, 손이 떨려선지 왈칵 쏟고 말았어요.

순간 에코백이 진한 분홍색으로 변했습니다.

에코백이 완전히 물에 잠긴 것도 아니었고, 부분은 수면 위에 노출되어 있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에코백은 제가 직접 천을 마르고 재단하고 손바느질하여 만든,

평생 간직할 소중한 물건입니다.

문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자책도 심하고요.

욕실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먹이면서 애써봤지만

분홍색이 빠지질 않습니다. 충격이 심해서 손이 너무 떨려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다가 글을 적습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흔하게 볼 수 있는,

빳빳한 캔버스 천 비슷한 면소재입니다. 광목 같기도 하고요.

도톰한 편입니다.

현재 일반 액체형 세탁세제에 베이킹 소다(잘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를 조금 더해

세탁기로 찬물세탁 후 자연건조중입니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사고 발생 후 두 시간 정도 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