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던 중,
의도치 않게 유한락스의 게시판까지 들어오게 되어
문의글과 답변글을 보게 됐습니다.
유한락스... 참 친숙한 제품인데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항상 흰색 옷을 하얗게 만들려면
진아 ~ 흰색 옷은 한번씩 락스에 빨아주면 하얗게 된다 ~
라고 말씀을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러시구요 ^^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이라 그런지? 아니면 생각보다 유한락스에
궁금한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것이 신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묻고답하기 게시판에 글들을 쭈욱 훑어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소할 수도, 가벼울수도 있는 질문에 게시판 관리자(?)님께서는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문득 저도 궁금한게 떠올랐습니다.
두 가지만 문의드려도 될까요~?
01. 혹시 게시판 관리자님께서는 화공과를 나오셨나요?
02.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답변을 적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제가 본 글 중 일부분입니다.
이것 외에도 정말 많이 봤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멋지신 관리자님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 ^^
김성진님 안녕하세요.
안심청소 유한락스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혹시 게시판 관리자님께서는 화공과를 나오셨나요?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소비자 안전 정보를 안내해 드리려는
저희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문의하신 내용은 더 안타까운 사유로
정중하게 답변을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점을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김성진님과 같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훨씬 더 많고 그 비중도 증가 중입니다.
그런데
저희 온라인 CS 팀을 인신공격하는 노력으로
본인의 삶을 증명하시려는 분들은 극소수이지만
어쨌든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항상 애쓰십니다.
그런 분들로부터 저희 온라인 CS 팀을 보호하기 위해서
온라인 CS 팀의 모든 정보는 비공개합니다.
김성진님의 따뜻한 관심에 냉정하게 답변해야 하는 상황을
모쪼록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마음 따뜻해지는 답변을 적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저 더 팔고 싶다는 욕심이
우연히 한국 사회에 대한 소명 의식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유한락스는
무모한 독극물의 상징이었습니다.
몇년전부터 그저 유한락스를 더 팔고 싶은 욕심에
그 이유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더 팔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
그저 교과서적인 절차에 따라
수 많은 고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뒤늦게 저희의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한락스는
다른 모든 인공 합성 물질과 동일하게
그저 효과와 독성이 비례할 뿐인데
저희 임직원들이 고객님들에게
독극물처럼 투박하게 행동하여
유한락스도 독극물로 혐오하게 되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또 다른 중요한 사회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3.
묽은 유한락스를 제품명과 용기를 바꿔서
수십배 비싸게 팔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왜냐하면
유한락스의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삼으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한락스가 무조건 독극물이라고 우겨야
그저 묽은 유한락스가 아니고
자신들이 엄청난 정성을 추가한
정체 불명의 만능 살균소독제라서
수십배 비싸게 파는 것이라는 궤변이
그나마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봐야 허위 과장 광고이기 때문에
항상 폐업과 야반 도주를 대비하셔야 해서
원하시는 돈을 벌기도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허위 과장을 통한 사기 판매의
피해자로 전락하는 일반 소비자분들입니다.
비양심 업자들이 비루한 이익을 쫓느라 조성한
적법한 살균소독 제품에 대한 혐오만 기억하시고
인공 합성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의 기본적인 주의 사항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더욱 기이한 물질이나 방법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을 발견했습니다.
이 악순환은
코로나19 초기에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저희가 고객님들의 마음을 지금보다 더 모를 때는
소비자 분들을 모두 법학과 화공학 박사로 만들어 드리면
이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유기 화학 정보를 안내해 드리거나
관련 법을 설명해 드리거나
극도로 위험한 오남용 방식을
냉정하게 지적하여 거부감만 사곤했습니다.
저희가 안내해 드린 소비자 안전 정보가 불편하셨던 분들은
위선과 거짓 친절로 포장한 비양심 업자들을 찾아
더 멀리 떠나셨을 것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저희에게는 유기 화학 반응식보다
소비자 마음의 반응식을 이해하시는 것이 수백배 더 어렵지만
문의하신 분들과 마음으로 대화를 하려고
계속 노력하게 된 복잡한 경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