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님 안녕하세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하시는 만큼 개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준수해야 하는 제약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계속 탐색하며 개선을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2.
저희가 계량 도구에 대해서
기대하시는 만큼 적극적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편리라는 가치는 안전이 전제일 경우메만
의미있다는 점은 쉽게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예시하신 계량 도구는
섬유유연제나 세탁세제에 자주 적용됩니다.

그런데 이미 잘 아시듯이
유한락스는 계면활성제가 아니고 살균소독제입니다.

살균소독제는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살생물제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사용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수준을 보면

계면활성제가 10이라면
유한락스와 같은 살균소독제는 100이라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여 드린 숫자일 뿐이라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위와 같은 이유로 법에서는
유한락스와 같은 살균소독제가 포함된 모든 제품에는
어린이 보호 포장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어린이 보호 포장이 적용된 뚜껑은
최우선 목적이 어린이 보호이기 때문에
다른 기능을 추가하기 어렵습니다.

별도의 계량 도구를 증정하는 것도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는
최근의 중대한 사회적 흐름에 동참하여야 해서
저희는 또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소비자분들께서는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희도 소비자분들의 그러한 기대를 잘 알고 있지만
매우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답답함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한번 더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