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응대가 이래도 되냐, 회사에서 당신이 이러는거 알고 있냐, 손님인게 마치 뭐라도 되는거마냥 갑질하고,
자기 조금 답답하면 반말에 욕설은 기본이고, 논문처럼 어렵게 적지마라, 싸가지 없이 말하지 마라
애초에 이 상담사가 당신네 집안 환경을 어떻게 안다고 그걸 확답을 달라고 그럽니까?
당신이 청소하려는 스팟에 집안 구성원 누군가가 먹던 콜라나 홍초 희석액이 떨어져있는지, 그걸 어떻게 알고 '네 사용해도 됩니다' 하냐구요.
구체적인 답을 듣고 싶으면 일단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묘사부터 하세요.
과목별 성적도, 공부 스타일도,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도 알려주지 않고는 입시 전문가에게 가서,
어떻게 하면 서울대 가나요? 어떻게 하면 성적 오르나요? 묻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당연히 입시 전문가도 애매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겠죠. 해당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답을 내놓습니까. 궁예 관심법 쓰는 것도 아니구요.
"이러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이러이러한 장소에서, 현재 이러이러한 환경인데, 어떤어떤 부분을 어떤어떤 귀사의 세정제로 이러이러하게 세척할 계획인데, 이러이러한 부분이 혹시 이러이러한 작용을 하여서 이러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최소한 이렇게라도 글을 작성하라는말입니다.
그냥 '이거 여기에 써도 되나요?' 묻지 말구요.
그리고 제발 이공계적 사고법도 공부 좀 하시구요.
'그냥 다 필요없고 이렇게 하면 되나요?' '어쨌든 결론적으론 저렇게 하면 된다는거죠?'
'그래서 핵심이 뭔가요?' '그래서 된다는거에요? 안된다는 거에요?'
남들 다 그렇게 쓰니까 나도 그렇게 하면 되겠지, 예전에도 그렇게 사용했는데 아무 문제없으니까 그대로 하면 되겠지.
그것 때문에 한 해에도 각 분야에서 무수히 많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합니다.
사건사고집을 보면 어떻게 저런거에 사람이 상해나 피해를 입을 수 있지? 싶은 안일함에서 비롯된 사건사고들이 매년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다 필요없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쉽게 후려치자면' 바로 그 마인드 때문에 말입니다.
여기에서 답변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통제된 실험실에서 실험한 결과들로 나오는 것들이에요.
실험했던 것과 하나라도 변수가 달라져도 그 실험에 대한 결론이 완전 달라질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장소 하나하나에 이 담당자가 방문해서, 그 현장을 분석하고, 목격하고 있지 않은 이상,
어떤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그 곳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조차 없이
이렇게 하면 되나요? 그냥 틱하고 던져놓으면 당연히 이 분도 제대로 답을 할 수 없겠죠.
'에이 뭐 그거 하나 조금 달라진다고 달라지겠어? 그 정도는 허용될거야, 대충 퉁쳐서 쉽게 설명해줘요'
조금 오바하자면 그런 자그마한 불확실성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체르노빌 원전사고같은 대재앙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발 병원을 가십쇼... 지금 집안 청소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닌거 같아요...
비꼬는게 아니라 그게 본인 인생 행복하게 사는데도 분명히 도움이 될겁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쓸데없는 곳에서 화내고 분노하지 말고 한순간이라도 행복하게 살아야죠.
요약하자면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통제된 실험실에서 나온 결론(정보)들은 그 실험 당시에 설정한 그 모든 변수들이 정확히 맞아 떨어질 때 나온 결론이라,
수많은 알수없는 변수들이 있는 여러분이 청소하려는 장소에 해당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서 전수조사하지 않는 이상, 명확한 답을 주기는 어렵다.
다만 정말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특정 환경과 장소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는 어느정도의 사회적 통념은 있기에,
그 최소한의 통념성을 설명해주면, 그리고 그걸 넘어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상황을 설명할수록,
해당 담당자가 구체적인 해법과 결론을 지어줄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또한 손님은 손님이고, 직원은 직원이고,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일뿐 누가 위에있고, 누가 아래에 있지도 않다.
불만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적법한 절차대로 문제해결을 하면 되는거지, 있지도 않은 권위와 폭력(이 경우 언어폭력)에 의존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
전화 상담사분들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고객 응대 근로자 보호조치를 위해 욕설과 폭언이 나오면 자동으로 전화가 끊기는 제도를 시행하던데,
부디 여기서도 선넘는 글은 차단하거나 삭제해버리는 규칙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담당자님 힘내셨으면 해서 나름의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댓글들 둘러보니 답변이 싸이코같다거나 왜 저런 사람을 고용하냐는 등 사람들 인성이 심하게 의심되는 댓글들이 많아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근데 콜라랑 홍초 얘기는 무엇인가요??
락스랑 콜라 또는 홍초가 섞이면 문제가 발생하나요? 검색해도 나오는게 없어 너무 궁금해서 댓글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