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정에서 유한락스로 자주 흰옷을 표백하는데요
보통 하얗게 잘 표백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요전에는 집에있는 면종류의 흰옷을 모두 락스를 푼 물에 담궜더니
빨갛게 변색이 와서 멘붕왔던적이 있거든요
더 담궈보자고 담궈놨더니 변색된 부분은 그대로인데 물밖으로 공기와 오랜시간 접촉된 부분은
변색이 조금 사라졌더라구요.
여기서 하이드로설파이트를 주신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냥 인터넷으로 대량으로 구입을 했고
아직 사용전이긴 한데요.
그것보다
이런현상이 없으려면 혹시 락스사용하기전에 어떤 전처리를 해야하는데 알고 싶습니다.
100프로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 전처리 방법 알고싶어요~
안심청소 유한락스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락스 표백 과정에서
100프로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 전처리 방법을 발견한다면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는 부자가 되거나
노벨 화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방법은 절대 없다는 확신은 아니고
저희 유한크로락스와 미국크로락스의 연구진들이
수십년 동안 연구를 했지만 아직도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염소 표백의 효과만 살리고 황변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사용하실 때 아래의 두 가지 사항을 주의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첫째. 앞으로는 케어라벨에서 염소계 표백제 표백 가능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유한젠에서 제공하는 아래의 케어라벨 기호 중 표백 기호를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yuhangen.co.kr/index.php?mid=laundry_symbol&category=1186
둘째, 만약 염소계 표백 가능 기호가 없다면, 락스 표백 전에 국소 부위에 테스트를 먼저 하세요.
저희가 100프로 변색이 일어나지 않는 전처리 방법을 찾아 드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염소(락스) 표백 과정의 특징
염소 표백제는 계면활성제처럼 섬유 표면의 오염 물질을 떼어내는 것이 아니고
산화시켜서 없애버립니다.
유한락스의 표백 과정은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것과 물리적으로 유사합니다.
그래서 염소 표백 시 간혹 발생하는 황변현상은
마치 목욕탕에서 때를 심하게 밀면 피부가 충혈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사람의 피부가 때를 심하게 민 후에 충혈되면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발라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가 제공해드리는 하이드로설파이트가
스테로이드 연고와 같이 손상된 섬유 표면을 복원시켜 드립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스테로이드 연고로 회복할 수 있다고
때를 심하게 밀고 연고를 바르는 행동을 반복하면
결국 피부가 심하게 손상된다는 점입니다.
섬유도 거의 동일한 원리라서
염소 표백을 과하게 한 후 하이드로설파이트로 복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결국 섬유질이 손상됩니다.
2. 황변을 일으키는 요인
첫째, 섬유 내부의 문제입니다.
실크, 울같은 동물성 섬유,
나이론, 스판과 같이 탄성이 있는 섬유,
염색되어 있는 섬유는
염소계 표백제에 닿으면 표면이 변색되고
분자 구조가 염소 성분에 의해서 같이 손상됩니다.
둘째, 섬유 외부의 문제입니다.
염소 표백제는 섬유 표면의 오염 물질을 떼어내는 것이 아니고
산화시켜서 없애버립니다.
이러한 특징이 매우 강력한 표백 효과를 제공하지만
황변의 가능성도 제공하는 양날의 칼입니다.
섬유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 코팅이 있거나
염소에 산화되면서 다 제거되지 않고 누렇게 눌러 앉는 오염이 있거나
심지어는, 세탁용수 자체에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무기질이 많은 지하수나 충분히 여과되지 않는 상수도에 락스를 넣으면 물 자체가 황변됩니다.)
염소 표백제는 예외없이 산화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가끔씩 산화물이 섬유 표면에 붙어버려서 황변이 일어납니다.
사실 빨래도 침대만큼 과학입니다.
단순할 것만 같은 느낌에도 불구하고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서 딱 부러지는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서
모쪼록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다른 질문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알려주세요.